갈옥세설(褐玉世說)

전대통령 살인의 추억

褐玉 2009. 6. 13. 08:35

노무현의 분골이 채 마르기도 전에, 살인자들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과반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자가 전대통령에게 김대중 씨라고 막말을 하고, 노무현을 부엉이 바위 벼랑 끝으로 내모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검찰은 아무 잘못없다고 발뺌을 한다.

80노인이 자신의 후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추도사를 하는 것마저 틀어막았던 악랄한 살인정권은, 평생을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위해 몸바쳤던 원로 지도자의 진심 어린 충고의 말조차 막말로 매도했다. 참으로 양심도 없고 예의도 없는 인간말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지위에 오른 인물이 기본적인 어법을 모를 리는 없을 텐데, 나같은 장삼이사들이 술자리에서나 할 법한 막말을 공개석상에서 지껄였다는 것 자체가 국가의 수준을 말해주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게 뭐하자는 수작인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지 꼴리는 대로 지껄이고 살겠다는 것이다. 참...... 손발이 오그라든다.

토건사업으로 국가를 부양하겠다는 노가다십장 마인드의 대통령이나, 그 밑에서 원님 앞잡이 하는 막말전문 여당 원내대표나... 이런 저질 삼류 따라지들이 2009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인물들이라니!!!

역사적 안목도 부재하고, 정치철학이라고는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는 맹탕 날건달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겼으니 이 일을 장차 어찌 할 것인가. 게다가 그들은 양심도 없고, 도덕성도 없고, 범죄행위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도 전혀 없는 타고난 악당들이다. 아이고 두야!!!

3류 조폭 조직의 행동대장은 사람 잡아놓고 잡아떼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그것이 그들의 생존방식이니까. 증거 없으면 배째라 하고, 증거 드러나면 꼬리 자르고 빠지는게 그들의 방식이다. 막는 자보다 공격하는 자가 늘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이 인간세의 철칙아니던가.

3류 막가파 정권의 충실한 심복 검새 조직은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건국이래 유래가 없는 이 충격적인 사건에, 꼬리 자르고 잡아떼는 양동작전을 구사했다. 불과 며칠 전에 검찰총장을 자르고는(사실은 잘렸지) 결국 배째라고 나온다. 한 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밝히려면 밝히지, '범죄자 노무현'에 대한 기록은 영구보존하고 수사는 여기서 접겠다니... 이게 무슨 개같은 경우인가. 결국 노무현은 영원히 똥꾸중물을 뒤집어 쓰고 영원히 오명을 남기게 되었다. 참으로 악랄한, 피도 눈물도, 인간으로서의 털끝 만큼의 양심도 없는 악당들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 노무현은 그들의 의도대로, 입으로는 원칙과 도덕성을 내세우고 뒤로는 검은 돈을 받아챙긴 파렴치범이 되어 영원히 묻히게 된 것이다.

살인자들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집권세력과 검찰 그리고 부패수구언론이 힘을 모아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희대의 살인 프로젝트는 이로써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리고 훗날 어느날엔가, 그들은 살인의 추억을 안주로 달디 단 축배의 잔을 들겠지. 망자의 뼈를 깎아 만든 잔에 국민의 피눈물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