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만들기 대작전

그래도 아직 30대.. 몸관리 들어가자 (5/7)

褐玉 2010. 5. 7. 08:14
비가 와서 어제는 건너 뛰고(사실은 비가 와서라기 보단 삭신이 쑤셔서..), 오늘 다시 코스를 돌았다.
아직도 근육 뭉친게 안 풀려서 뻐근했는데 그래도 그냥 강행했다. 이거 풀릴 때까지 기다리단 말짱 도루묵이 될 테니..

확실히 처음 할 때보단 훨 낫다.
아레('그제'의 갱상도 말) 뛰었을 때는 다리가 땡겨서 3번이나 쉬어가면서 올라갔는데 오늘은 쉬는 거 없이 바로 목표인 절깐 약수터까지 올랐다. 숨도 훨씬 덜 차고 다리도 안 땡긴다.

근데 한참 걷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뛰어서 나를 스쳐간다.. -.-;  우쒸..
약간 오르막인데.. 나이도 나보다 더 먹어 보인는데 무리하는거 아님?.. 괜시리 그렇게 속으로 투덜대면서 모른 채 땅만 보고 걸었다. 아.. 쪽팔립다.. 나도 언젠간 가는길도 뛰어 볼 테야..

절깐에서 약수 한 사발 들이키고, 돌아오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이므로 뛰었다. 아레보다는 역시 훨 낫다. 입을 벌리지 않고 코로만 호흡하면서도 마을 입구까지 올 수 있었다. 물론 땀은 좀 났지만 처음 했을 때보다 훨씬 덜 고통스러웠다. 그냥 좀 괴로운 정도?.. 더 뛸 수 있겠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절깐 약수터까지 편도로 3.6km 정도니까 아마도 뛰는 구간만 2km는 너끈히 될 듯하다. 내려오는 길은 이제 뛸 수 있는 것같으니까 속도를 조금 더 내보고, 다음주부터는 올라가는 길도 시도를 해 볼 작정이다. 최종목표는 뛰어서 왕복하는 것이다. 왕복 7km정도니까 그 정도면 충분히 운동이 될 것이다. 내가 무슨 운동선수도 아니고 그 이상 할 필요는 없겠지..



갈옥이의 가리늦은 몸관리 프로젝트
셋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