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언어생활
글과 말에 대한 단상(斷想) 3 - 든지/던지 구별하기
褐玉
2009. 2. 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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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동호회에 올렸던 글이라 어투가 '습니다' 체로 되어 있음. 이 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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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동호회에 올렸던 글이라 어투가 '습니다' 체로 되어 있음. 이 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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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든지/던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든/~던'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틀리는 말인데, 참 헷갈리기도 한 말인 것 같습니다. 대략 이렇게 구분하시면 됩니다.
'~든지/~든'은 '나열'을 하거나 '선택'의 경우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가든지 오든지 니 마음이다.
시간날 때 한번 보든지 하자.
그 사람이 어떻게 하든 내 알 바 아니다.
감자든 고구마든 아무거나 주시오.
위의 경우처럼, '든'은 나열 혹은 선택의 상황에서 쓰입니다. '하든 말든, 이거든 저거든'의 상황이죠.
이와는 달리, '~던지/~던'은 과거의 상황일 때 쓰입니다. 예를 들면,
그는 아마 나와는 딴 생각을 했던지 그렇게 말하더군.
그때 내가 그 놈의 꼬리를 봤는데 얼마나 길던지..
내가 학교다닐 때 우리 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시던 분이셨지.
이처럼 쓰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과거의 일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니까 공식화하면(우리는 간단한 공식을 좋아하죠. 주입식교육 세대라..^ ^)
"선택이면 '든', 과거면 '던'" 되겠습니다.
ex) 매일 거짓말만 하고 다니던 그 사람이, 이제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난 관심없다.
한마디만 더,
트로트 계의 영원한 언니, 하춘화 언니의 히트곡 '날 버린 남자'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사랑이 야속하더라, 가는 당신이 무정하더라." 한번씩 테레비에 나오면 자막이 깔리는데 그때마다 꼭 '사랑이 야속하드라'로 깔리는 걸 봤습니다. 하춘화 언니도 노래할 때 발음을 그렇게 하구요. 노랜데 뭘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나 할 수 있겠지만 자막으로 깔리는 가사만큼은 제대로 써줘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인 갈옥이는 국어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그냥 살아오면서 깨친 바를 적어놓는 것이기 때문에 용어를 비롯하여 내용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맞을 걸로 추정되는 상식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점 유의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틀린 부분이 있다면 기탄 없는 태클질로 소인을 가르쳐주시기 바라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악플질/태클질 적극환영, 감사합니다.
'~든지/~든'은 '나열'을 하거나 '선택'의 경우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가든지 오든지 니 마음이다.
시간날 때 한번 보든지 하자.
그 사람이 어떻게 하든 내 알 바 아니다.
감자든 고구마든 아무거나 주시오.
위의 경우처럼, '든'은 나열 혹은 선택의 상황에서 쓰입니다. '하든 말든, 이거든 저거든'의 상황이죠.
이와는 달리, '~던지/~던'은 과거의 상황일 때 쓰입니다. 예를 들면,
그는 아마 나와는 딴 생각을 했던지 그렇게 말하더군.
그때 내가 그 놈의 꼬리를 봤는데 얼마나 길던지..
내가 학교다닐 때 우리 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시던 분이셨지.
이처럼 쓰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과거의 일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니까 공식화하면(우리는 간단한 공식을 좋아하죠. 주입식교육 세대라..^ ^)
"선택이면 '든', 과거면 '던'" 되겠습니다.
ex) 매일 거짓말만 하고 다니던 그 사람이, 이제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난 관심없다.
한마디만 더,
트로트 계의 영원한 언니, 하춘화 언니의 히트곡 '날 버린 남자'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사랑이 야속하더라, 가는 당신이 무정하더라." 한번씩 테레비에 나오면 자막이 깔리는데 그때마다 꼭 '사랑이 야속하드라'로 깔리는 걸 봤습니다. 하춘화 언니도 노래할 때 발음을 그렇게 하구요. 노랜데 뭘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나 할 수 있겠지만 자막으로 깔리는 가사만큼은 제대로 써줘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족▒▒▒▒▒▒▒▒▒▒▒▒▒▒▒▒▒▒▒▒▒▒▒▒▒▒▒▒▒▒▒▒▒▒▒▒▒▒▒▒▒▒▒▒▒▒▒▒
본 글에 실린 내용의 정확성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습니다.^ ^소인 갈옥이는 국어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그냥 살아오면서 깨친 바를 적어놓는 것이기 때문에 용어를 비롯하여 내용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맞을 걸로 추정되는 상식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점 유의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틀린 부분이 있다면 기탄 없는 태클질로 소인을 가르쳐주시기 바라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악플질/태클질 적극환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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