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죽는 것이 다만 천지의 한 부분이 아닌가. 울지 말라. 벗들이여...
내 너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잊지 말라. 잠시, 내 갈망이 먼지와 거품을 거두어 다른 몸으로 태어나리라. 잠시, 바람 위로 한 순간의 휴식이 오면, 또다른 여인이 나를 낳으리라. 안녕, 그대들이여, 또 함께 보낸 청춘이여. 우리가 꿈길에서 만난 것도 다만 어제의 일. 내가 홀로 있을 때 너희는 노래를 불러주었고, 너희가 갈망하여 나는 하늘에 탑 하나를 세웠다. 그러나 이제 우리 잠은 사라지고 꿈도 끝났으며, 새벽도 가 버렸다. 한낮이 닥쳐와 우리의 희미하던 잠이 깨어 버렸으니, 이제 헤어져야만 하리. 만약 기억의 새벽빛 속에서 우리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너희는 더 그윽한 노래를 내게 불러 주게 되리라. 그리하여 만약 우리의 두 손이 또다른 꿈속에서 만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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