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관련해서 대표적으로 잘 쓰는 수식어가 두개 있다. '국민'과 '막장'이다. 다들 알다시피, '국민'은 계층과 연령대에 관계없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사랑과 지지를 받는 사람에게 부여되는 (물론 비공식인) 영광스런 수식어이고, '막장'은 상식적이고 일상적인 범주를 벗어나 극단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취하려는 행동에 붙이는 불명예스럽고 모욕적인 수식어이다.
국민배우 안성기, 국민가수 조용필.. 본인이나 타인이나 참으로 흐뭇하기 그지없다. 이에 반해 막장드라마, 막장폭로, 막장개그는 하는 사람도 너저분하고 보는 사람도 기분 더럽다. 그러나 이런 막장류의 행태들이 계속 되는 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자신들이 바랐던 구체적 목적(이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지꺼리는 형체가 없고 잠시 스쳐가는 것이지만, 내 손에 떨어진 돈다발은 구체적이고 오래간다는 것이다. 명예를 목숨처럼 여길 필요가 없는 요즘,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대중의 관심을 밥으로 여기며 먹고 사는 연예계 유명인들에게는 그래서 막장이라도 불사하는 끝장 팻감들이 적잖이 환영받고 있기도 하다. 좋은 말로하면 하나의 '전략'이랄까 뭐 그런 것이 된다는 거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난 의문이 떠오른다. 연예계 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해서 막장 중의 막장, 이른바 개막장의 대표주자는 과연 어디이겠는가, 또는 누구이겠는가 하는 것이다. 막장 중의 '국민막장' 말이다. 계층을 아울러 남녀노소 모두에게 지탄을 받는 온국민의 대표 조롱거리, 그것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여론조사 따위는 할 생각도 없고, 돈도 없고, 애시당초 그런 것은 시덥잖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독단적으로 하나 찍을란다. 내가 강추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막장은 바로 '대한민국 국회'고, 그 주역은 거기서 서식하는 퇴행적 말종 생명체 '국회의원'이라는 것들이다.
제헌절이 지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어제, 모래알 만한 달이 거대한 암벽 같은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라는 우주쇼가 일어나던 날, 국회에서는 웃기지도 않는 개막장 쇼가 진행됐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초절정 사기무공의 대가들인 어떤나라당 의원들이 (나는 그자들이 대한민국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독재의 가장효율적인 수단인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법안을 국회에서 '불법'으로 통과시킨 것이다.
국회는 입법의 성소(聖所)가 아닌가. 법을 만드는 곳에서 서슴없이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인가. 이건, 경찰서에서 강도질을 하는 자들이 아닌가.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꼴린다. 막장.. 막장.. 이런 개막장이 있는가.
국회에서 상정된 안건을 정상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가 나왔는데 표결을 진행한 국회부의장이란 자가 그것을 인정치 않고 재투표를 행하고, 그 투표에서 조차 남의 투표를 대리하는 황당무계한 불법이 난무했다 한다. 그리고 기어이 그 법안을 통과시켰다. (참조) 물론 과정이 불법이니 결과도 불법이다. 사기쳐서 빼앗은 돈은 그 사람의 돈이 아니며 칼로 위협해서 얻어낸 증언은 증언으로 인정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것은 손을 들고 있는 그 바보 말고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무장 쿠데타 세력이 중앙권력을 장악하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언론사를 접수해 자신들의 불법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과정이 불법하므로 명분이 없는 자신들의 행위를 방어하고, 나아가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하는 논리만 줄창 돌림노래로 부르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이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쇄뇌를 당하다 보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저들이 저렇게 발악적으로 미디어법을 강행하는 것은 그 외형만 보더라도 그 내용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저 법이 만약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법이라면 저들이 저렇게 개막장을 연출하면서 아귀같이 설쳐대겠는가. 난 국회의원이라는 종자들이 자신 또는 자신이 보호하고 대변하는 세력을 위해 발에 땀나도록 발발거리는 것은 보았으되 국민을 위해 발벗고 뛰는 자는 별로 보지를 못했다. (그런 훌륭한 사람은 결국 바위 위에서 뛰어내린다는 경악스런 선례를 남겼을 뿐이다) 예컨대, 지금 저들이 저토록 결사적으로 입법하려고 하는 저 법은 100% 국민을 위한 법이 아닌 것이다. 사기꾼이 혼신의 힘을 다해 무언가에 집중할 때는 사기칠 때 뿐이다. 사기꾼이 타인을 위해 피땀 흘린다는 얘기를 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나는 법으로부터 먼 사람이고 법에 대해 세세히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오래 지켜봐왔더니 혜안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보는 눈이라는 게 생겼다. 미디어법이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것과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결국 사회전체의 상식과 정의라는 틀 안에 묶일 수 밖에 없다. 상식과 정의가 민생에 끼치는 영향은 북경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의 광풍에 미치는 영향보다 백배 천배 크고 훨씬 직접적이다. 국민들이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모르면 모를 수록 독재자가 국민을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기가 쉬워지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만약 미디어법이 진실로 국민을 위한 법이라면 한줌도 되지 않는 야당일 지언정 합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민주주의란, 절차의 정당성을 뺀다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절차의 정당성을 득하지 못한 것을 민주주의에서는 독재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진실로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할 지라도 절차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의 기본적 합의내용인 것이다. 힘으로 윽박지르고, 검은 것을 희다하고 강제하는 것은 스스로 절차를 무시한 패악을 저지르겠다고 공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버리고 일인독재,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자고로 독재가 지향하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그들의 지배권력과 이권일 뿐이다. 독재권력이 국민을 들먹일 때는 자신들의 불법한 존재기반을 위장하고 강화하려고 할 때 뿐이다. 박정희와 전두환들이 정확히 그러했다. 그 잔당들이 지금도 국민에게 사기치는 것이 뭐던가. "그래도 그때는 먹고 살기는 좋았다" 아니던가. 복날 되기 전까지는 못생긴 똥개일 망정 실하게 먹인다. 낯짝 보고 개 잡는 거 아니기 때문이다. 인권을 유린하고 정의를 탄압해서 사회를 일사불란하게 만든 것이 업적이라면, 잘 먹여줬다고 복날에 자신을 때려잡는 사람들에게 개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야 할 것이다.
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올 수 있겠는가? 천지는 그렇지 않을 지언정 대한민국에는 그런가 보다. 대한민국은 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온다. 참으로 터무니 없는 시절을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나뭇잎을 타고 대동강을 건넌 분 다음으로 위대한 영도력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 그 압도적인 아우라에 감히 고개조차 들 수가 없다. 이제 9시 뉴스에 그분이 하품한 뉴스가 첫꼭지로 나올 지도 모른다.
"각하께서는 국민들을 위해 밤새 노심초사하시느라 피곤을 느끼셔서 오늘 낮 국무회의를 주관하시다 하품을 하셨습니다. 다음 뉴스..."
국민배우 안성기, 국민가수 조용필.. 본인이나 타인이나 참으로 흐뭇하기 그지없다. 이에 반해 막장드라마, 막장폭로, 막장개그는 하는 사람도 너저분하고 보는 사람도 기분 더럽다. 그러나 이런 막장류의 행태들이 계속 되는 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자신들이 바랐던 구체적 목적(이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지꺼리는 형체가 없고 잠시 스쳐가는 것이지만, 내 손에 떨어진 돈다발은 구체적이고 오래간다는 것이다. 명예를 목숨처럼 여길 필요가 없는 요즘,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대중의 관심을 밥으로 여기며 먹고 사는 연예계 유명인들에게는 그래서 막장이라도 불사하는 끝장 팻감들이 적잖이 환영받고 있기도 하다. 좋은 말로하면 하나의 '전략'이랄까 뭐 그런 것이 된다는 거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난 의문이 떠오른다. 연예계 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해서 막장 중의 막장, 이른바 개막장의 대표주자는 과연 어디이겠는가, 또는 누구이겠는가 하는 것이다. 막장 중의 '국민막장' 말이다. 계층을 아울러 남녀노소 모두에게 지탄을 받는 온국민의 대표 조롱거리, 그것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여론조사 따위는 할 생각도 없고, 돈도 없고, 애시당초 그런 것은 시덥잖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독단적으로 하나 찍을란다. 내가 강추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막장은 바로 '대한민국 국회'고, 그 주역은 거기서 서식하는 퇴행적 말종 생명체 '국회의원'이라는 것들이다.
제헌절이 지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어제, 모래알 만한 달이 거대한 암벽 같은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라는 우주쇼가 일어나던 날, 국회에서는 웃기지도 않는 개막장 쇼가 진행됐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초절정 사기무공의 대가들인 어떤나라당 의원들이 (나는 그자들이 대한민국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독재의 가장효율적인 수단인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법안을 국회에서 '불법'으로 통과시킨 것이다.
국회는 입법의 성소(聖所)가 아닌가. 법을 만드는 곳에서 서슴없이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인가. 이건, 경찰서에서 강도질을 하는 자들이 아닌가.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꼴린다. 막장.. 막장.. 이런 개막장이 있는가.
국회에서 상정된 안건을 정상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가 나왔는데 표결을 진행한 국회부의장이란 자가 그것을 인정치 않고 재투표를 행하고, 그 투표에서 조차 남의 투표를 대리하는 황당무계한 불법이 난무했다 한다. 그리고 기어이 그 법안을 통과시켰다. (참조) 물론 과정이 불법이니 결과도 불법이다. 사기쳐서 빼앗은 돈은 그 사람의 돈이 아니며 칼로 위협해서 얻어낸 증언은 증언으로 인정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것은 손을 들고 있는 그 바보 말고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무장 쿠데타 세력이 중앙권력을 장악하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언론사를 접수해 자신들의 불법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과정이 불법하므로 명분이 없는 자신들의 행위를 방어하고, 나아가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하는 논리만 줄창 돌림노래로 부르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이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쇄뇌를 당하다 보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저들이 저렇게 발악적으로 미디어법을 강행하는 것은 그 외형만 보더라도 그 내용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저 법이 만약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법이라면 저들이 저렇게 개막장을 연출하면서 아귀같이 설쳐대겠는가. 난 국회의원이라는 종자들이 자신 또는 자신이 보호하고 대변하는 세력을 위해 발에 땀나도록 발발거리는 것은 보았으되 국민을 위해 발벗고 뛰는 자는 별로 보지를 못했다. (그런 훌륭한 사람은 결국 바위 위에서 뛰어내린다는 경악스런 선례를 남겼을 뿐이다) 예컨대, 지금 저들이 저토록 결사적으로 입법하려고 하는 저 법은 100% 국민을 위한 법이 아닌 것이다. 사기꾼이 혼신의 힘을 다해 무언가에 집중할 때는 사기칠 때 뿐이다. 사기꾼이 타인을 위해 피땀 흘린다는 얘기를 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나는 법으로부터 먼 사람이고 법에 대해 세세히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오래 지켜봐왔더니 혜안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보는 눈이라는 게 생겼다. 미디어법이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것과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결국 사회전체의 상식과 정의라는 틀 안에 묶일 수 밖에 없다. 상식과 정의가 민생에 끼치는 영향은 북경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의 광풍에 미치는 영향보다 백배 천배 크고 훨씬 직접적이다. 국민들이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모르면 모를 수록 독재자가 국민을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기가 쉬워지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만약 미디어법이 진실로 국민을 위한 법이라면 한줌도 되지 않는 야당일 지언정 합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민주주의란, 절차의 정당성을 뺀다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절차의 정당성을 득하지 못한 것을 민주주의에서는 독재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진실로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할 지라도 절차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의 기본적 합의내용인 것이다. 힘으로 윽박지르고, 검은 것을 희다하고 강제하는 것은 스스로 절차를 무시한 패악을 저지르겠다고 공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버리고 일인독재,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자고로 독재가 지향하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그들의 지배권력과 이권일 뿐이다. 독재권력이 국민을 들먹일 때는 자신들의 불법한 존재기반을 위장하고 강화하려고 할 때 뿐이다. 박정희와 전두환들이 정확히 그러했다. 그 잔당들이 지금도 국민에게 사기치는 것이 뭐던가. "그래도 그때는 먹고 살기는 좋았다" 아니던가. 복날 되기 전까지는 못생긴 똥개일 망정 실하게 먹인다. 낯짝 보고 개 잡는 거 아니기 때문이다. 인권을 유린하고 정의를 탄압해서 사회를 일사불란하게 만든 것이 업적이라면, 잘 먹여줬다고 복날에 자신을 때려잡는 사람들에게 개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야 할 것이다.
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올 수 있겠는가? 천지는 그렇지 않을 지언정 대한민국에는 그런가 보다. 대한민국은 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온다. 참으로 터무니 없는 시절을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나뭇잎을 타고 대동강을 건넌 분 다음으로 위대한 영도력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 그 압도적인 아우라에 감히 고개조차 들 수가 없다. 이제 9시 뉴스에 그분이 하품한 뉴스가 첫꼭지로 나올 지도 모른다.
"각하께서는 국민들을 위해 밤새 노심초사하시느라 피곤을 느끼셔서 오늘 낮 국무회의를 주관하시다 하품을 하셨습니다. 다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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