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니 노래 부르느니 삶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매한 관계를 정리해주는 노래, 조영남의 「지금」 이 형, 면상은 대한민국 1%로 참 겸손하시다.. 가끔씩 그냥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있다. 특별히 그 노래를 좋아했거나 한 것도 아닌데 그냥 저절로 흘러나와서 한동안 계속 귓가에 맴돌게 된다. 가끔 그럴 때마다 '고것 참 묘하다..' 하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노래란 것도 하나의 감정의 발로인 지라 그냥 또 그렇게 흘러가게 내버려두곤 한다. 그런 때야말로 그 노래가 생명력을 가지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최근에 그냥 문득 기어나와서 맴도는 노래는 조영남의 '지금'이다. 참.. 생뚱맞다. 가을이 깊어진 탓일 게다. 아니면 이제 그만큼 내가 삭은 것이거나. 이건 뭐.. -.- 두어 곡 안 되는 '힛트'곡으로 참 오래 버티시는 형, 영남이 형의 이 노래는 이 형의 거친 비주얼을 감안할 때 참으로 .. 더보기 팝송 'Beautiful Sunday'에 얽힌 기억 한 조각.. "Beautiful Sunday" Daniel Boone 요즘, 모 홍삼음료 방송광고(CF)에 나오면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계속 듣고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뷰티풀 선데이 (Beautiful Sunday). 참 흥겨운 노래다.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것같다. 건강음료 광고음악으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 이 흥겨운 노래 '뷰티풀 선데이'와 관련되어 내게는 한가지 짧은 기억이 있다. 왠지 그것 때문에 더 애잔하고 정이 가는 노래다. 그래서 그런지 흥얼흥얼 거리고 있으면 괜시리 더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또 갑자기 울컥하기도 하고 그렇다. 좀 복잡한 감정이랄까.. 뭐, 나하고 연관된 무슨 깊은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하고 나이가 같은 노래니, 나와 무슨 인연이 있을 일이 없다... 더보기 우연히 NHK방송에서 보게된 태진아 일본에서 두 번째 앨범(한국 히트곡 모음)을 발표하고 활동중인 태진아 태진아가 일본에서 활동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 우연히 NHK 방송에서 보게 됐다. 뭐, 어색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처음에는 김연자 아줌마가 나오길래 눈길이 고정되었다.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홀연히 일본으로 떠난 트로트 가수. 내 기억으로는 아마 비슷한 시기에 김연자와 계은숙이 일본으로 건너간 걸로 알고 있고, 두 사람 다 일본에서도 꽤 성공한 것으로 들었다. 계은숙 아줌마는 꽤 미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노래를 시원시원하게 불렀던 느낌이 아련히 있다. 김연자 아줌마는 무척 맛깔나게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었던 것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카리스마도 좀 있었던 것같다. 다른 것 보다도, 김연자 아줌.. 더보기 80년대초, 길보드를 강타한 일본노래 긴기라긴니 사리게나쿠 (ギンギラギンにさりげなく) 깨방정 버전 (아.. 손발이 오글거린다..) 점잖은 버전 (멀쩡하구만.ㅋㅋㅋ) 아주 오랜 기억 속에, 언제 어디서 흘러들어온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본노래가 온천지 사방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일정부분 규제가 있지만 당시는 일본 노래는 전면 통제되던 시절이라 정상적으로는 들을래야 들을 수 없는 것인데, 문화적 욕구라는 것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하여간 대한민국을 강타한 노래다. 뭐, 국민학교 댕기던 시절이라 지겹게 들었다는 것 빼고는 자세한 기억도 없다. 가수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멜로디 만큼은 굉장히 귀에 쏙쏙들어오는 경쾌하고 발랄한 노래였던 것만 기억한다. 그래서 국민학생들도 흥얼흥얼거리고 다녔던 것이다. "깅기라기니 사리게나꾸.." 20년이 넘게 흐르고.. 더보기 비 오는날 문득 흥얼거리게된 노래, 다섯손가락의 「이층에서 본 거리」 나이를 먹어가면 추억을 파먹고 사는 것인가. 추억.. 별로 없는데, 건조하게 살아온 인생인데.. 괜시리 비가 추적거리니 기분 따라 우울해지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흥얼거리게 된 노래.. 이두헌 이 양반은 참 유별난 감성을 뿜어내는 사람이었다. 이 노래 「이층에서 본 거리」만 하더라도 그렇다. 한편의 풍경이 아스라이 떠오르고 마치 내가 그 속에 스윽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 느낌을 알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아마 느낌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감성이란 비슷한 것이니까), 이 노래가 표현하고 있는 거리의 풍경은 우리 어린 시절의 골목을 사무치도록 감성적으로 그리고 있다. 아스라한 기억 속에 분명 그랬을 그 풍경, 우리 모두가 기억 너머 저기 한켠에 담고 있던 삶의 풍경을 비오는날.. 더보기 좀 날리던 형아들, 헬로윈(Helloween)의 락발라드 3종 세트 처음 헤비메탈에 입문(이라고까지 거창하게 말할 건 없지만..)했을 때, 아직 보송보송하고 말랑말랑하던 그때...(불행히도 그때는 그걸 몰랐다. 우주가 온통 칙칙하니 내 인생도 칙칙하다고 생각했다) 헬로윈을 한창 많이 들었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앨범을 들으며 잠들곤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좀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헬로윈은, 나 뿐아니라 그시절 많은 혈기방장한 아해들이 그러했겠지만 헤비메탈에 맛들이는 코스로 딱인 밴드였다. 그들의 전매특허인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감, 그리고 밝고 건전(?)한 가사내용은, 어둡고 무겁고 탁하고 거칠기 마련인 다른 헤비메탈 밴드의 음악에 비해 훨씬 다가서기 만만하기 때문이다. 현란한 기타리프와 완성도 높은 연주보다는 경쾌한 멜로디.. 더보기 마이클 잭슨, 죽음으로 한 시대를 마감하다. 한 시대의 상징. 그렇다. 그는 한 시대의 상징이라 불리워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누구도 그것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적어도 대중음악이라는 분야에서 분명 그는 한 시대의 상징이었다. 50년대를 엘비스의 것, 60년대를 비틀즈의 것이라 한다면, 80년대는 온전히 그의 것이었다. 한 시대를 대표한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재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노력과 행운 그리고 그 외 모든 것들이 뒷받침 되어 우리는 그와 한 시대를 함께하게 된 것이다. 그와 함께한 시간들은 그에게도 대중들에게도 축복이었음에 틀림없으리라. 그의 시대였던 80년대는 내가 10대 시절을 온전히 보내던 시절이었는데, 사실 나는 당시에는 마이클 형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뭐랄까.. 문화적 단절감이 컸다고 할까.. 지방 소도시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