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모음 (2005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是日也放聲大叫 (오늘, 목놓아 부르짖노라) 신통방통 박도사도 이제 좌판 치우고 돗자리 걷어야겠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초절정 사기무공의 대가들에게 보기 좋게 넉다운됐다. 아니, 사기술수인 줄 뻔히 알면서도 사기꾼의 손을 들어준 어리석은 구경꾼들에게 두손두발 다 들었다. 대중은 늘 옳다. 하지만 대중은 늘 어리석다. 힘을 가진 자는 대중을 움직일 효과적이고 검증된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대중은 힘 가진 자를 제어할 수단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민주(民主)사회의 자존을 민노(民奴)사회의 굴욕과 맞바꾸려 한다. 사실 대중의 잘못은 아니다. 어리석을 망정 대중은 늘 옳기 때문이다. 죄가 있다면 책임과 의무를 외면하고 방기한 지식인들과 법쟁이들에게 있다. 이 사회를 지켜야 할 그들이 사기꾼의 편에 서 있으니 나라꼴이 이지.. 더보기 대체, 의무를 어떻게 대체한다는 것인가. 종교나 사상 등의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해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 한다. 정부에서 한 말이니까 흰소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정부에서 한 말이므로) 합당하고 타당한 논리를 댈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지난 성매매특별법과 같은 빈약한 논리를 내세운다면 또 한번의 뻘짓이 될 수 밖에 없다. 모름지기, 의무란 당위의 영역이 아닌가. 의무는 그냥 ‘해야 하는’ 것이지 경우에 따라서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권유나 권고 따위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인생의 정점을 국가에 저당잡히는 일은 투철한 애국심이 있거나 강제로 부과된 의무가 아니라면 불가한 일이다. 문득 어느 아침에 호기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그런 예외를.. 더보기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도올 선생이 또다시 브라운관에 나타났다. 고전의 세계를 오늘에 해석해 현재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역설하던 도올이 더디어 최근세사의 거적대기를 걷어보여주려고 하는 모양이다. 무척 기대된다. 그곳이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의 시발이며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모순과 비젼이 모두 들어있는 블랙박스 같은 것일 것이므로.. 기대와 흥분을 가득 안고 어제 첫방송을 보았다. 뭐 기획, 연출, 편집, 출연까지... 거기다 허거거걱.. 나래이션까정..(도올 선생님, 솔직히 이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음성이 별로 아름답진 않잖아요?) 암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 파격(?)을 보여주는 희귀한 다큐였다. 물론 도올선생의 안목과 영상에 대한 이해라면 못할 바도 아니겠으나, 선생의 욕심이 좀 지나치지 않은가.. 더보기 서울 사투리, 그 낯설음에 대해... 경남에서 태어나 이제껏 살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난 '가야표준말'을 쓴다. 군대시절 팔도 사투리를 배우고, 군대억양이 좀 남아서 완전한 100% 가야표준말은 아니지만.. 지금은 서울에 대한 지나친 문화집중 탓인지 아니면 TV같은 발달된 대중매체 탓인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서울말에 대한 강요를 많이 당하는 것같다. 아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문화적 박탈감과 소외감 그리고 상처받은 자존심에 알게 모르게 서러움을 느끼고 있는지.. 쩝, 나만 그럴 수도 있다. 일반화할 순 없겠다.-.-; 꼭이 그래서 그런 건 아니지만 서울말에 대해서도 우리 남쪽 사람들은 좀 간드러지고 '날리는' 말이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뭐랄까.. 좀 점잖은 맛이 없다고 할까.. .. 더보기 변태적인 대법판사를 조롱함. 미술가이자 학교교사인 한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 공간에 게시한 것이 단지 '거시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대법에서 음란물로 규정되었다. 거참, 어떤 '작품'인지 궁금치 않은가. 왼쪽을 봐주시기 바란다. 오른쪽의 남자가 당사자이고 왼쪽의 여자는 임신 상태의 그의 부인이라고 한다. 뭐, 거시기 나온다. 좀 민망하긴 하다. 그런데 요상타. 헐개벗은 누드 사진들... 나 학교댕길때 교과서에서 많이 봤다. 작품이라더라. 양넘들은 벗으면 작품이 되고 우리는 벗으면 음란물이 되는가? 양넘들의 거시기는 '작품'이고 우리네 거시기는 '민망하고 음란한 것'인가? 정녕 그러한가?... 예술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솔직히 난 어느정도 생각이 있지만 그건 내 기준이고, 남에게 말할 만한 정교한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에 여기.. 더보기 대연정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 주도의 대연정... 정치 제도에 대해선 제대로 배워본 적도, 따로 공부해 본 적도 없기에 그것이 도대체 어떤 형태로 가능하고 또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인지 아직 잘 감이 오지 않는데... 어쨌든 대통령이 그와 같은 말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그 이면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것 같다. 세상에... 특별한 귀책사유없이 스스로 권력을 내놓으려고 하는 최고권력자라니... 역사적으로는 잘 모르겠고 최근세사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같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노대통령은 무책임한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포기한 권력(국정원, 검찰 등등..)과 객관적으로 휘둘린 무력한 권력의 힘(사상초유의 탄핵)에 지친 것일까?... 그 어느 것도 아닌 것같다. 하나는 스스로 천명하고 직접 실천한 것이요 또 하나는 이미.. 더보기 정수근의 헐리우드 액션은 팬들에 대한 무례 그라운드의 꾀돌이 정수근 선수가 또 재미난 플레이를 한 건 선보였다. 홈으로 뛰어들어오는 순간 공잡은 포수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가까스로 포수를 피한 정선수는 다시 홈으로 팔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짚었고 심판은 '세잎'을 선언했다. 완벽한 꾀돌이의 승리였다. 근데 왠걸?.. 최초 홈으로 쇄도하던 순간 정수근은 이미 포수의 태그에 아웃된 상태였고 시침 뚝 떼고 다시 홈을 터치하는 '헐리우드 액션'을 선보인 것이다. 근데 묘하게도 여기에 두가지 인간적 실수가 개입되었다. 하나는 심판이 뒤에 있어서 태그 상황을 보지 못한 것이고, 두번째는 경험이 적은 초보 포수 용덕한이 이미 태그를 한 상태인데도 홈으로 다시 파고드는 정수근을 태그하기 위해 또한번 액션을 취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두 번째는 실패했고 그 상황.. 더보기 군인은 나라를 지키지 않는다. 끔찍한 군대 사고로 연일 세상이 소란하다. 쩝, 내 마음도 혼란하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면 대략 알겠지만 사실 이런 사고는 언제든 날 수 있는 것이고, 전에도 더러 나고는 했던 것이다. 좀 슬픈 건, 별일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될 거란 사실이고.. 군인은 나라를 '지키'지 않는다. 그냥 군대'생활'을 할 뿐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생활에 두가지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고된 일상'과 '총기'이다. 즉 언제든지 평온한 삶을 일탈시킬 필요충분한 조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군대갔다 왔다. 그리고 예비군도 마쳤다. 이젠 민방위.. -.-; (내 인생이 이렇게 가는가..) 이렇게 십수년을 국방의 의무를 착실히(!) 마쳤건만 난 군인이었던 적이 없었다. 총들고 GOP에 서 있던 그 순간도 .. 더보기 가거라 38선. 가거라 386.. 한때.. 그렇다, 한때 나는 그 386이란 사람들을 부러워 했었다. 얼마나 좋은가. 시대를 나누는 한 상징이 되었으니. 하지만 나는 결코 386과 같은 폼나는 이름을 가진 세대가 될 수 없었다. 낀 세대라고 할까.. 80년대 생과 같은 발랄함과 386세대와 같은 진지함이 생래적으로 주어지지않는 어중간한 세대였던 것이다. 개같은 세상을 보았으되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없었고(중고등학생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나마의 자유는 대학생들의 것이었으니까..) 그 자유가 생길 때 쯤엔 그런 울분이 별무소용인 때가 되어있었다. 武勇이 舞踊이 되어 있었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시대를 스쳐지나(-.-;) 왔다. 386.... 암튼 그들은 한때 세상을 지탱할 힘이었다. 그리고 극히 최근까지도 그들 중 일단의 사람들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