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기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약 6개월 전 3일간 청와대에서 심층 인터뷰한 내용이 책으로 묶어져 나왔다. 사실, 오마이뉴스에서 대부분 본 글이지만 굳이 산 이유는,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뭐 이런 허덥스런 이유가...
그냥 그러고 싶다. 살다가 문득 가슴이 허해질 때면 한번씩 꺼내보려고...
그의 말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것보다는 책장에서 꺼내드는 손맛을 더 선호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구닥다리 인간이라 그럴지도.
책 제일 앞머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도사가 있다. 영결식에서 하지 못했던 그 피눈물나는 추도사...
정계 원로이자 전 대통령인 분의 추도사까지 막은 저 악랄한 자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꿈을 추구했던 한 인간의 마지막 말들...
사실 오연호 기자가 이 인터뷰를 할 당시만 해도 이런 황망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겠지.
그래서 더 생생하고 더 안타깝고 더 아쉽기만 하다.
그가 바보였는지 아니면 국민이 바보였는지
언제쯤이면 알게 될까.
아니면 다 바보였을까.
저 악의 무리들만 똑똑해서 우리 모두가 다 당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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