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는 글

이 글은 내가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상황 혹은 창졸간에 죽음을 맞이할 경우를 대비해서 쓰여진 것입니다. 생각이 나는 대로 업데이트를 할 것이며, 따라서 최종 저장본이 자동적으로 나의 마지막 의사가 됩니다. 이 페이지는 내가 스스로 삭제를 하거나 혹은 블로그 자체를 폐쇄하지 않는 한 유효합니다. 즉, 이 페이지가 넷 상에 존재하는 한 어디까지나 유효합니다. 만약 내가 의사를 전달할 기력이 있어 최후에 마지막 의사표현을 했는데 그것이 이 글의 내용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후의 의사표현 내용이 이 글에 대해 무조건 우선합니다.


《 내용 시작 》

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화장을 해주십시오.

화장한 분골은 가능하다면 볕 좋고 바람 잘 부는 산마루에서 뿌려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나의 부친묘도 같이 화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가급적 그리 해주기를 원합니다.

쓸 수 있는 장기가 있을 경우, 장기기증은 해도 됩니다. 단, 아내와 딸 그리고 모친과 동생 이렇게 4인이 모두 동의했을 경우 가능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한다면 해당되지 않습니다. 4인 중 有故의 경우 나머지의 의사로 결정합니다. (딸의 경우 만 10세 이후일 경우에만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연명치료를 원치 않습니다. 특정할 수 있는 기간 이내에 회복가능하지 않는 상태로,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내가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인위적인 호흡의 지속 혹은 그와 유사한 의료행위를 계속 시행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블로그는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동안은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육신은 스러지더라도 정신은 남겨서 같이 있고 싶습니다.

혹, 보험과 관련해 약관이나 규정이 이 글에서 표현된 나의 의사와 상이할 경우 이 글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해석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유족의 의사가 우선합니다.

《 내용 끝 》


예니.. 내가 힘 닿는 한 너를 지켜주마.
마누라.. 늘 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