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조와 최동원, 전설이 되어 잠들다.. 일주일여 사이를 두고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두 거인이 유명을 달리했다. 두 사람은 초창기 프로야구판을 화려하게 수놓았고, 한국 프로야구가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초대형 수퍼스타였다. 당대에 이미 동시대 한국야구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독보적 기량을 갖추었던 그들은, 뛰어난 선수의 기량을 가늠할 때면 지금도 어김없이 그 이름이 비교대상이자 기준점이 되곤 했다. 김현수가 얼마나 뛰어난 타자인지를 이야기하려면 꼭 장효조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이 얼마나 뛰어난 투수인지를 이야기하려면 필경 최동원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요컨대 그들은 '시대를 뛰어넘는 빼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를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비교해야만 하는, 투타의 기준이 되는 양대 거물이었던 것이다. 안..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