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문안한 선택은 없다. 차가 한 대 밖에 지나갈 수 없는 골목길에서 양쪽에서 차가 마주쳤을 때,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두 대가 지나갈 수 없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반드시 한 대가 양보해야 하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쪽에서 양보하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개입돼 있다. 대개 원칙적으로는 나중에 진입한 차량이 양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실은 원리원칙대로만 흐르게 돼있지 않다. 내가 먼저 진입했어도 상대방이 임전무퇴 낙장불입의 아줌마 드라이버라면 별 수 없이 내가 뒤로 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원칙만 따지고 버티고 있어봐야 상황을 알 길 없는 후속차량들의 클락션 소리만 듣게 될 뿐이다. 세상 일이 원칙대로만 되진 않아 원칙 외에 암묵적으로 서로 지켜야 할 사항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