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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옥세설(褐玉世說)

정검유착(政檢癒着), 정치검찰의 패악질을 언제까지 보고있어야 하나.


검찰개혁을 이루고 싶어 했던 한 사람은 그들의 반격에 속절없이 한줌의 재가 되어 흩어지고...
검찰은 이제 민주독재의 절대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며 거칠 것 없는 칼부림을 하고 있다.

수구정권과 자본권력은 원래 상부상조하는 사이였고, 검찰 /경찰의 공권력과 국회, 사법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론까지 장악하므로써 완벽한 독재권력의 하드웨어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제 국민의 머리 속을 개조하는 소프트웨어 작업만 남은 셈이다. 3년의 시간이면 그들의 국민개조 프로그래밍에는 아마도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제 그들은 눈치 볼 것이 없어졌다. 국민이 죽어나가든, 전 대통령이 죽어나가든, 각계각층에서 들불처럼 시국선언이 쏟아지든, 그 따위 것들은 그들에겐 웃음거리 밖엔 안 되는 것이다. 두려울 게 없으니까.

KBS, MBC, YTN, 방송위원회 등등의 사태를 통해 언론은 이미 일찌감치 독재권력의 손아귀에 들어간지 오래다. 이번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사실상 확인사살에 다름 아니다. 확실하게 꽉꽉 밟아주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20여년 전까지 익히 보아왔던, 전형적인 공포정치의 모습이다. 일제시대 이후 저들이 즐겨 써 왔던 그 방법, 바로 죽터지게 밟아서 끔찍한 시범 케이스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방법인 것이다.

검찰이 사소하게 방송 제작자들 몇 족치는 것이 목표일 리가 없다. 명백히 저들의 목표는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오지게 조져줌으로써 감히 대들지 못하게 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검찰의 기소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짓거리인 지는 여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국민의 안전과 바른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독재정권과 수구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위해 부역하는 자들, 범죄자들에게 향해야 신성한 의무를 망각하고, 도리어 시민들에게 법의 칼을 휘두르는 그들은 분명 검찰(檢察)이 아닌 검찰(劍察)이다.

다시금 독재권력의 충실한 종복이 된 검찰, 이 정치검찰의 패악질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지 참으로 암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