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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생각하며

독립영화 보러 갑시다.. (당신과 나의 전쟁/경계도시2/작은연못)



경남민언련에서 독립영화 세 편을 상영합니다. 문화적 여건이 열악한 지방에서는 작은영화 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죠.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독립영화 세 편을 창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5월 14일과 6월 9일, 10일에 걸쳐서 상영합니다. 무료상영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 하면 되겠네요. 아마도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지 만은 않을듯..^ ^ 뭐 그렇다고 지나치게 심각해질 필요는 없겠지요. 세상엔 다양한 진실과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만 알면 되니까.

소수 혹은 비주류의 이야기가, 그들의 견해가 반드시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수, 비주류, 실패자의 이야기도 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강자의 논리만이 진실이라면 인간의 삶이란 것이, 약육강식이 진리로 통하는 미물의 그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지 않겠습니까. 오천년 인류문명의 역사는 한낱 부질없는 말장난의 흔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독립영화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상업영화들은 작품이기 이전에 상품이기 때문에 흥행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틀에 찍은 듯 정형화된 소재와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조금이라도 위험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면 시스템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는 다릅니다. 독립영화는 투자비를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이, 감독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작자나 투자자등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보다 진실하게, 또는 보다 진솔하게 본질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주류 상업영화에서는 결코 시도될 수 없는 다양한 소재를 독특한 시각과 다양한 양식을 통해 구현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영화의 소비자인 관객의 입장에서는, 음식으로 치자면 별미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맛은 별로 없어서 매일 먹기는 좀 그렇지만, 가끔씩 먹어주면 영양가도 많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그런 것 말이죠.

친절하지 않은 영화, 세련되지도 않은 영화, 하지만 보고나면 자꾸 친해지고 싶은 영화.. 독립영화를 보러 갑시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민언련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