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가 없었어도 우승은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감동스러울 순 없었을 거다... 왜 이리 코끝이 찡한지... 난 타이거즈 팬도 아닌데... 그가 없었다면 기아 타이거즈의 오늘 우승이 통쾌하고 재밌었을 지는 몰라도 감동스럽기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남들이 동의하건 말건... 난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천하의 이종범, 역대 한국프로야구 그 빛난 별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빛났을 별, 별중의 별, 그가 벤치 신세로 전락하며 뒷방 늙은이가 되었던 최근 몇년간 참 마음이 짠 했었다. 천하의 이종범도 이렇게 지는 것인가. 흐르는 세월은 그의 천재적 야구재능을 가차 없이 가져가 버린 것인가... 누구라도 세월을 막을 순 없다. 그의 그 빛난 재능도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왠일인지 그 누추한 세월을 참고 견뎠다. 글쎄... .. 더보기 김성근의 오버런, 한국시리즈를 벼랑끝으로 몰고가다 김성근 감독의 작전은 늘 신출귀몰해서, 아리까리하던 경기를 일거에 뒤집어놓는 신통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약발이 안 통했다. 그냥 속절 없이 결정적인 경기를 내주고 만 것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는 것이니. 묘한 상황은 2:0으로 SK가 지고있던 6회말에 발생했다. 이종범의 병살타성 타구를 나주환이 2루를 찍고 1루로 던지려다 1루 주자인 김상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1루에서 공이 샜고, 그새 3루 주자가 홈인을 해버린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더블플레이로 처리되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후반전 반격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미묘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말그대로 경기의 승부처에서 일어난 돌발상황인데, 이것이 경기를 묘하게 몰고갔다. 이후 경기는 더이상 득점이나 별다른 .. 더보기 반성하지 않는 자를 용서한 죄 연합기사 (참조) 말썽꾼 정수근이 또 말썽에 휘말렸다. 아마 이번엔 쉬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다. '오지게' 걸린 것이다. 뉜들 정황을 다 알 수 있으리오만은, 정수근 본인이 인정한 사실만 보더라도 '8월 31일 늦은밤 부산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건 확실한 사실인 것 같다. 롯데 구단으로부터 방출 결정이 내려졌고, KBO에서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한다. 아마도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힘들어 보인다. 억울할 것이다. '술도 한잔 못 마시냐'고 인터뷰한 기사도 올라왔다. 나는 여기서 정수근이 뭘 잘못했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반성'을 안 한 것이다. 우리가 보통 어떤 일을 용서해주고 않고는 반드시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는 자를 용서해줄 수는 없는.. 더보기 김성근의 성깔이 만들어낸 황당한 게임 아.. 아깝다. 그 재미난 장면을 못보다니.. 10회 정도까지 보다가 마눌님한테 채널을 뺏기고 난 후, CF 나올 때 잠시 채널을 돌려 훔쳐보니 12회 말 기아 공격에 무사 3루 상황이길래 'SK가 막판에 엎어졌구나..'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재미난 상황이 있었던 것이었다. 뉴스를 보니 상황은 대충 이렇다. 12회 초 마지막 공격까지 결승점수를 내지 못한 SK 김성근 감독은 2아웃 마지막 공격 카운트 하나가 남았을 때, 느닷없이 대타로 투수 김광현 투입. 예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후, 12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3루수 최정을 투수로 올리고, 정상적인 경우라면 마운드에 올라야 할 투수 윤길현을 1루수로 넣음. 이어진 무사 2,3루 상황에서 1루를 비우고 모든 내야 수비수를 2,3루 사이에 몰아.. 더보기 김성근이 옳다 살다보면 얄미운 사람이 있다.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이른바 밉상 말이다. 프로야구판에서는 SK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이 그런 사람이다. 물론, 프로야구를 즐겨 보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렇단 얘기고, 난 좋아한다. 성향상 반골기질이 체질화된 내게는 이 양반의 그런 고독한 독고다이 스타일이 아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뿐아니라 좋게 보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헐... 어쨌든, 비주류란 이유만으로 아무 이유도 없이 매도 당해선 곤란하다는 것이 내가 김성근 감독을 두둔하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아무 이유가 없진 않은데, SK와이번스가 우승을 차지한 최근 2년간 얄밉게도 야구를 잘해서 질시를 불러일으킨 것과, 몇몇 선수들이 좀 밉살스러운 행동을 해서 야구 팬들의 지탄을 받기도 한 것이다. 원래 세상.. 더보기 몸빵야구의 선봉 LG트윈스 연일 이상한 야구를 선보이고 있는 LG트윈스. 5월 15일에 이은 또 한번의 쇼를 선보였다. 평범한 경기는 시시한가 보다. 물경 6시간에 걸친 처절한 무승부... 이게 뭐냐고요. 그냥 좀 쉽게 가면 될 것을, 참 요상하게도 한다.ㅎㅎㅎ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고, 이기고 있어도 이길 것 같지 않은 모호함의 야구. 야수가 투수로 올라오고, 투수가 주자로 나오는... 틀을 깨는 신선함!!!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을 능가하는 2009년 초특급 블록버스터 몸빵 스포츠 팀이 온다! " LG & 트윈스~~~~ " 더보기 22:17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하시죠. (2009.05.15 프로야구 LG 대 히어로즈) 22 : 17 핸드볼 스코어가 아니고 야구 스코어라는 거. 이거 참.. 뭐라고 해야할지... 프로야구 원년부터 봐온 사람으로서, 황당하기도 하고 좀 어이없기도 하네요. 글쎄, 뛰어난 명승부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형편없는 경기도 아닌데, 하여튼 기존 기록들을 갈아치웠으니 재미난 게임인 것은 분명한 것같습니다. 줄곧 비가 내리는 와중에 경기가 치러져서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졌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에러는 안 나온 것 같고. 암튼, 참 다이나믹한(?) 경기였네요. 난 처음부터 보진 못하고 띄엄띄엄 봤는데, 내가 안볼 때마다 결정적인 장면이 지나갔다는... 3,4회에 히어로즈가 대량득점으로 역전을 하면서 재재역전에, 13대5로 앞서나갈 때 이제 이쯤에서 경기가 마무리되나 했습니다. 8점차는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