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복사기에서 "감광체 유닛을 교체하십시오."란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다. 뭐, 쓰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계속 썼는데, 아무래도 뭔가 부품이 수명이 다했으니 저런 표시가 뜨는 것이 아니겠는가. 해서, 거래하던 XX리코 대리점에 문의했더니.. 그 감광체 유닛인가 뭔가가 교체비용이 삼십몇만원이란다.
소모품 비용치고는 꽤 세다. 사실 토너 값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생 듣도보도 못한 감광체를 갈아야 한다니.. 글고, 그 비용이 물경 삼십몇..
일단 인터넷을 좀 뒤졌다. 다행히 옥이네에서 부품을 따로 판다. 그리고, 교체하는 것이 별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결정적으로, 가격이 24만원. 갈등되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이다. 10만원이 넘는 돈은 선뜻 인정하기 힘든 가격의 차이가 아닌가.
물론, XX리코 대리점도 복사기만 팔아서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A/S나 소모품을 팔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올릴 터이니 일정한 영업마진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것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2~3만원 혹은 3~4만원 정도 수준이라면, 와서 갈아주고 하니깐 이해할 수 있으나, 이처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남의 영업마진보다 내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체하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다고 하니 일단 주문했다. 제깟 게 그래봐야 기계일 뿐인데, 못할 것이 무엇이랴. 감광체 유닛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름 생겨먹은 것을 보니 빛을 받아들여서 흑백으로 감광하는 쪽의 부품이겠지. 그게 뭐, 만지지 못할 것이 있겠는가. 다 쓰라고 만들어진 것일 텐데.
주문한 다음날 바로 택배로 날아왔다. 뭐, 생긴 건 토너하고 비슷하다. 크기도 딱 고만하다. 생긴 걸 보니 교체도 별로 어려울 것같지 않다.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는 지 모르니 일단 복사기 뚜껑부터 열었다. 비슷하게 생긴 걸 빼내고 갈아넣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 ^
측면부가 커버도 크고 뭔가 들어갈 것처럼 생겨서 열어봤다. 과연 토너를 비롯해서 뭐가 잔뜩 들어있다. 그리고.. 새로 주문한 감광체 유닛과 똑같이 생긴게 가운데 부분에 떠억 하니 들어가 있다. "누르지 마시오"라고 쓰여진 저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는 아무리 봐도 볼트를 몇개 풀어서 다 뜯어내지 않는 한 교체가 불가능했다.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거 다 뜯어낼 거면 어려운 작업인데..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 하지만 쓸 데 없는 고민이었다.
복사기의 앞쪽 커버를 열면 짜잔~ 이렇게 걸리는 거 없이 딱 보인다. 빨간 원으로 된 저 부분이 문제의 그 '감광체 유닛'이다. 아주 예쁘게 잘 들어앉아 있다. ㅎㅎㅎ... 요 귀여운 것.
왼쪽은 토너이고, 오른쪽에 "DGwox PCU"라고 써져 있는 저것이 감광체 유닛이다. 어떻게 빼내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의외로 무척 간단하다. 오른쪽에 녹색 물결무늬 같이 생긴 저 부분을 잡고 그냥 앞으로 쑥~ 빼내면 된다. 걸리거나 고정된 부분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예쁘게 빠져 나온다. ^ ^
이전 것을 빼내고 새 것을 갈아 끼우면 되는데, 그 전에, 감광체 유닛에 세 개 정도 붙어져 있는 빨간 비닐 리본을 빼내야 한다. 이건 뭐 토너하고 똑같다. 토너 갈 때처럼 비닐 리본을 제거하면 된다. 다만, 한 개는 이상한 철사 같은 것이 연결 되어서 감광체 유닛 몸체에 있는 스프링 같이 생긴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데(제일 위, 첫번째 사진의 감광체 유닛 사진 왼쪽 아랫부분, 빨간 플라스틱에서 가는 줄이 연결된 부분), 이것도 그냥 살짝 잡아서 빼주면 된다. 좀 특이하게 생겼지만 겁낼 필요는 없다.
이렇게 교체를 쉽게(!) 끝내고, 전원을 넣고 복사를 해보니..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온다. 뭐,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걸 10만원 넘게 더 주면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굳이 이렇게 블로그에 써 올리는 이유도 혹시 다른 분들도 이와 같은 경우를 많이 겪을 텐데 참조할 만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좀 방법을 알아보려고 여기 저기 뒤졌지만 설명된 것이 없었다. 쉽게 할 수 있다고는 하던데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니 답답했던 것이다.
전국에 복사기를 사용하는 곳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또 나처럼 감광체 유닛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부품을 갈아야 하는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 괜히 헛돈 쓰는 것보다는 직접 사서 교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XX리코 대리점에는 다소 미안하긴 하나, 간단한 부품교체는 사용자가 직접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지 않겠는가. 복사기 대리점의 기술력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빼고 넣는게 무슨 기술까지나 되겠는가. ^ ^
내 허덥스런 포스팅이 사무실 유지 비용을 아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소모품 비용치고는 꽤 세다. 사실 토너 값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생 듣도보도 못한 감광체를 갈아야 한다니.. 글고, 그 비용이 물경 삼십몇..
일단 인터넷을 좀 뒤졌다. 다행히 옥이네에서 부품을 따로 판다. 그리고, 교체하는 것이 별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결정적으로, 가격이 24만원. 갈등되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이다. 10만원이 넘는 돈은 선뜻 인정하기 힘든 가격의 차이가 아닌가.
물론, XX리코 대리점도 복사기만 팔아서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A/S나 소모품을 팔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올릴 터이니 일정한 영업마진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것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2~3만원 혹은 3~4만원 정도 수준이라면, 와서 갈아주고 하니깐 이해할 수 있으나, 이처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남의 영업마진보다 내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체하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다고 하니 일단 주문했다. 제깟 게 그래봐야 기계일 뿐인데, 못할 것이 무엇이랴. 감광체 유닛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름 생겨먹은 것을 보니 빛을 받아들여서 흑백으로 감광하는 쪽의 부품이겠지. 그게 뭐, 만지지 못할 것이 있겠는가. 다 쓰라고 만들어진 것일 텐데.
주문한 다음날 바로 택배로 날아왔다. 뭐, 생긴 건 토너하고 비슷하다. 크기도 딱 고만하다. 생긴 걸 보니 교체도 별로 어려울 것같지 않다.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는 지 모르니 일단 복사기 뚜껑부터 열었다. 비슷하게 생긴 걸 빼내고 갈아넣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 ^
측면부가 커버도 크고 뭔가 들어갈 것처럼 생겨서 열어봤다. 과연 토너를 비롯해서 뭐가 잔뜩 들어있다. 그리고.. 새로 주문한 감광체 유닛과 똑같이 생긴게 가운데 부분에 떠억 하니 들어가 있다. "누르지 마시오"라고 쓰여진 저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는 아무리 봐도 볼트를 몇개 풀어서 다 뜯어내지 않는 한 교체가 불가능했다.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거 다 뜯어낼 거면 어려운 작업인데..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 하지만 쓸 데 없는 고민이었다.
복사기의 앞쪽 커버를 열면 짜잔~ 이렇게 걸리는 거 없이 딱 보인다. 빨간 원으로 된 저 부분이 문제의 그 '감광체 유닛'이다. 아주 예쁘게 잘 들어앉아 있다. ㅎㅎㅎ... 요 귀여운 것.
왼쪽은 토너이고, 오른쪽에 "DGwox PCU"라고 써져 있는 저것이 감광체 유닛이다. 어떻게 빼내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의외로 무척 간단하다. 오른쪽에 녹색 물결무늬 같이 생긴 저 부분을 잡고 그냥 앞으로 쑥~ 빼내면 된다. 걸리거나 고정된 부분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예쁘게 빠져 나온다. ^ ^
이전 것을 빼내고 새 것을 갈아 끼우면 되는데, 그 전에, 감광체 유닛에 세 개 정도 붙어져 있는 빨간 비닐 리본을 빼내야 한다. 이건 뭐 토너하고 똑같다. 토너 갈 때처럼 비닐 리본을 제거하면 된다. 다만, 한 개는 이상한 철사 같은 것이 연결 되어서 감광체 유닛 몸체에 있는 스프링 같이 생긴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데(제일 위, 첫번째 사진의 감광체 유닛 사진 왼쪽 아랫부분, 빨간 플라스틱에서 가는 줄이 연결된 부분), 이것도 그냥 살짝 잡아서 빼주면 된다. 좀 특이하게 생겼지만 겁낼 필요는 없다.
이렇게 교체를 쉽게(!) 끝내고, 전원을 넣고 복사를 해보니..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온다. 뭐,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걸 10만원 넘게 더 주면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굳이 이렇게 블로그에 써 올리는 이유도 혹시 다른 분들도 이와 같은 경우를 많이 겪을 텐데 참조할 만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좀 방법을 알아보려고 여기 저기 뒤졌지만 설명된 것이 없었다. 쉽게 할 수 있다고는 하던데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니 답답했던 것이다.
전국에 복사기를 사용하는 곳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또 나처럼 감광체 유닛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부품을 갈아야 하는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 괜히 헛돈 쓰는 것보다는 직접 사서 교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XX리코 대리점에는 다소 미안하긴 하나, 간단한 부품교체는 사용자가 직접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지 않겠는가. 복사기 대리점의 기술력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빼고 넣는게 무슨 기술까지나 되겠는가. ^ ^
내 허덥스런 포스팅이 사무실 유지 비용을 아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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