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컴퓨터의 USB 포트가 쓸 수 없을 만큼 느려졌다. USB메모리를 꽂고 뭐 하나 복사하려면 수 십 메가 단위만 넘어가도 마냥 하세월인 것이다. 용량이 좀 되는 기가 급 파일을 옮기려고 하면.. 이건 뭐, 인고의 세월을 참고 견뎌야만 하게 된 것이다. 뭔가 잘 못 돼도 단단히 잘못 된 것이다.
근데 가만히 하는 양태를 보니, 보드에 문제가 있거나 USB포트에 문제가 있거나 한게 아니고 이건 필시 USB 1.1로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리긴 하지만 어쨌든 되긴 되기 때문이다. 하도 오래전이어서 USB 1.1이 어느 정도의 속도였는지 생각이 안 나서 확신만 못할 뿐 거의 확실했다. 결정적으로, USB 메모리를 꽂으면 오른쪽 하단에 "USB 2.0 포트에 연결하면 성능이 향상됩니다." 어쩌구 하면서 글이 뜨는 것이다. 결국 USB 2.0으로 인식이 안 되고 있단 얘기고, 그러면 USB 1.1로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메인보드 드라이버를 몇 번씩 다시 깔고 별짓을 다 해보았으나 허사였다. USB 2.0 드라이버를 깔려고 하면 윈도우XP가 깔려져 있어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메세지만 뜨고.. 이건 뭐 어떻게 해결이 안 되었다. 윈도우를 새로 깔까하고도 생각해봤지만 너무 귀찮기도 하고 이제껏 컴퓨터를 다뤄온 '감'으로 딱 생각건대, 이건 운영체제 다시 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소프트웨어적으로 충돌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메인보드 드라이버를 새로 깔아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 개월이 지났다. 불편한 건 좀 참으면 되고, 성질은 좀 죽이면 되고.. "생각대로 T"...도 아니고, 젠장.. 암튼 열불 뻗치지만 어쩔 수 없이 원시적인 컴퓨터 환경으로 삐댈 수 밖에 없는 세월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그러다 USB 2.0 드라이버라도 어떻게든 깔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바이오스 셋업에서 해결했다는 글을 보게되었다. 순간 '띵~'하는 느낌이 왔다. 왜 그 생각은 안 해봤던고.. 바이오스 셋업에 USB 2.0 설정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웬만한 하드웨어에 관한 사항은 모두 바이오스에서 설정되게 돼있기 때문이다.
즉시 컴퓨터를 재시동하고 바이오스 설정창으로 들어갔다. 있다. 과연 USB 2.0 설정 부분이 있었다. 이런 제길.. 이렇게 간단한 걸.. 그렇게 생고생을 하다니.. 허탈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바보같은 나 자신을 책망하며 간단히 설정을 바꾸고 윈도우를 여니 USB가 2.0으로 쌩쌩 잘만 돌아가는 것이었다. 아놔..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전에 급하게 일이 있어서 1기가 넘는 파일 하나를 USB메모리에 담으려고 2~30분간을 시루며 출근시간에 간당간당하게 손에 땀을 쥐면서 카피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 모든 헛짓거리가 이런 하찮은 설정을 생각해내지 못해서 겪어야만 했던 일이라니.. 아쒸..
멀쩡한 USB 2.0이 USB 1.1로 저절로 바뀌는 경우는 없으니 지금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전에 아마 뭔 일로 메인보드의 배터리를 뺐던가 하여튼 그런 일로 설정이 초기화돼버려서 일어난 일인거 것 같았다. 정상적인 경우면 윈도XP만 깔려있어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USB 2.0을 따로 설정을 하거나 깔거나 할 일이 없는 것이다. 분명 도삽질을 해대다가 보드 설정이 초기화되었기 때문이 분명했다. 진작에 그 생각을 했으면 바이오스 셋업을 떠올렸을 텐데 그 생각을 못하는 바람에 이렇게 난리부르스를 치게 된 것이다. 에헐..
암튼, 이렇게 생쑈를 하고 나니 혹시 나처럼 또 삽질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니까!) 이 글을 포스팅함과 동시에 그 방법을 간단히 올려놓으려고 한다. 바이오스 셋업을 만져본 사람이라면 특별히 설명이 없어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만큼 간단한 작업이나, 혹 바이오스 셋업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해보려 한다. '뭘 이런 시시한 걸..' 하는 오해 없길 바라며..^ ^
컴퓨터에 따라, 바이오스 종류에 따라 약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당연한 걸..) 하지만 방법은 큰 차이가 없으니 대충 비슷하게 하면 될 것이다. 시동(또는 재시동)함과 동시에 키보드의 "DEL"키를 연타하면 컴퓨터가 '알았다 알았어'하면서 바이오스 설정창을 열어서 보여준다.^ ^ 내 컴퓨터는 AMI 바이오스라서 보는 것처럼 저런 화면이 뜬다. 보이는 것처럼 "Main"페이지가 첫화면으로 뜨기 때문에 키보드의 오른쪽 화살키를 이용해 "Advanced"로 이동한다.
"Advanced"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와 같은 내용이 뜨는데, 위에 빨간 줄 쳐놓은 곳에 보이는 "USB Configuration" 항목으로 들어간다. 바이오스 셋업에서 움직일 때는 키보드의 상하좌우 화살표와 엔터 키를 이용하면 된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 빨간 원 부분에 보이는 것처럼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
USB 설정 페이지로 들어오면 위에 보이는 것처럼 <USB 2.0 Controller>가 "Disabled"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USB 2.0 사용불가'로 되어 있는 것이다. 엔터를 치고 설정창에 들어간다.
그러면 보이는 것처럼 옵션(Options) 창이 뜨는데, 여기서 "Enabled"로 바꿔주면 된다. 화살표 키를 이용해 'Enabled'를 선택한 후 엔터를 치면 끝이다. 그리고는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F10' 키를 눌러 '저장한 후 빠져나오기'를 하면 된다. 마지막에 진짜로 저장하겠냐는 창이 뜬다.(Y/N) 그때 "Yes"를 선택하면 다시 시동과정이 시작되면서 부팅이 된다. USB 2.0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상과 같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해결된다. 혹시 나처럼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어둠의 세월을 참고 견뎌야 하는 분이 없길 바라며..
근데 가만히 하는 양태를 보니, 보드에 문제가 있거나 USB포트에 문제가 있거나 한게 아니고 이건 필시 USB 1.1로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리긴 하지만 어쨌든 되긴 되기 때문이다. 하도 오래전이어서 USB 1.1이 어느 정도의 속도였는지 생각이 안 나서 확신만 못할 뿐 거의 확실했다. 결정적으로, USB 메모리를 꽂으면 오른쪽 하단에 "USB 2.0 포트에 연결하면 성능이 향상됩니다." 어쩌구 하면서 글이 뜨는 것이다. 결국 USB 2.0으로 인식이 안 되고 있단 얘기고, 그러면 USB 1.1로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메인보드 드라이버를 몇 번씩 다시 깔고 별짓을 다 해보았으나 허사였다. USB 2.0 드라이버를 깔려고 하면 윈도우XP가 깔려져 있어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메세지만 뜨고.. 이건 뭐 어떻게 해결이 안 되었다. 윈도우를 새로 깔까하고도 생각해봤지만 너무 귀찮기도 하고 이제껏 컴퓨터를 다뤄온 '감'으로 딱 생각건대, 이건 운영체제 다시 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소프트웨어적으로 충돌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메인보드 드라이버를 새로 깔아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 개월이 지났다. 불편한 건 좀 참으면 되고, 성질은 좀 죽이면 되고.. "생각대로 T"...도 아니고, 젠장.. 암튼 열불 뻗치지만 어쩔 수 없이 원시적인 컴퓨터 환경으로 삐댈 수 밖에 없는 세월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그러다 USB 2.0 드라이버라도 어떻게든 깔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바이오스 셋업에서 해결했다는 글을 보게되었다. 순간 '띵~'하는 느낌이 왔다. 왜 그 생각은 안 해봤던고.. 바이오스 셋업에 USB 2.0 설정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웬만한 하드웨어에 관한 사항은 모두 바이오스에서 설정되게 돼있기 때문이다.
즉시 컴퓨터를 재시동하고 바이오스 설정창으로 들어갔다. 있다. 과연 USB 2.0 설정 부분이 있었다. 이런 제길.. 이렇게 간단한 걸.. 그렇게 생고생을 하다니.. 허탈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바보같은 나 자신을 책망하며 간단히 설정을 바꾸고 윈도우를 여니 USB가 2.0으로 쌩쌩 잘만 돌아가는 것이었다. 아놔..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전에 급하게 일이 있어서 1기가 넘는 파일 하나를 USB메모리에 담으려고 2~30분간을 시루며 출근시간에 간당간당하게 손에 땀을 쥐면서 카피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 모든 헛짓거리가 이런 하찮은 설정을 생각해내지 못해서 겪어야만 했던 일이라니.. 아쒸..
멀쩡한 USB 2.0이 USB 1.1로 저절로 바뀌는 경우는 없으니 지금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전에 아마 뭔 일로 메인보드의 배터리를 뺐던가 하여튼 그런 일로 설정이 초기화돼버려서 일어난 일인거 것 같았다. 정상적인 경우면 윈도XP만 깔려있어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USB 2.0을 따로 설정을 하거나 깔거나 할 일이 없는 것이다. 분명 도삽질을 해대다가 보드 설정이 초기화되었기 때문이 분명했다. 진작에 그 생각을 했으면 바이오스 셋업을 떠올렸을 텐데 그 생각을 못하는 바람에 이렇게 난리부르스를 치게 된 것이다. 에헐..
암튼, 이렇게 생쑈를 하고 나니 혹시 나처럼 또 삽질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니까!) 이 글을 포스팅함과 동시에 그 방법을 간단히 올려놓으려고 한다. 바이오스 셋업을 만져본 사람이라면 특별히 설명이 없어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만큼 간단한 작업이나, 혹 바이오스 셋업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해보려 한다. '뭘 이런 시시한 걸..' 하는 오해 없길 바라며..^ ^
컴퓨터에 따라, 바이오스 종류에 따라 약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당연한 걸..) 하지만 방법은 큰 차이가 없으니 대충 비슷하게 하면 될 것이다. 시동(또는 재시동)함과 동시에 키보드의 "DEL"키를 연타하면 컴퓨터가 '알았다 알았어'하면서 바이오스 설정창을 열어서 보여준다.^ ^ 내 컴퓨터는 AMI 바이오스라서 보는 것처럼 저런 화면이 뜬다. 보이는 것처럼 "Main"페이지가 첫화면으로 뜨기 때문에 키보드의 오른쪽 화살키를 이용해 "Advanced"로 이동한다.
"Advanced"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와 같은 내용이 뜨는데, 위에 빨간 줄 쳐놓은 곳에 보이는 "USB Configuration" 항목으로 들어간다. 바이오스 셋업에서 움직일 때는 키보드의 상하좌우 화살표와 엔터 키를 이용하면 된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 빨간 원 부분에 보이는 것처럼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
USB 설정 페이지로 들어오면 위에 보이는 것처럼 <USB 2.0 Controller>가 "Disabled"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USB 2.0 사용불가'로 되어 있는 것이다. 엔터를 치고 설정창에 들어간다.
그러면 보이는 것처럼 옵션(Options) 창이 뜨는데, 여기서 "Enabled"로 바꿔주면 된다. 화살표 키를 이용해 'Enabled'를 선택한 후 엔터를 치면 끝이다. 그리고는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F10' 키를 눌러 '저장한 후 빠져나오기'를 하면 된다. 마지막에 진짜로 저장하겠냐는 창이 뜬다.(Y/N) 그때 "Yes"를 선택하면 다시 시동과정이 시작되면서 부팅이 된다. USB 2.0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상과 같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해결된다. 혹시 나처럼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어둠의 세월을 참고 견뎌야 하는 분이 없길 바라며..
▒▒보충▒▒▒▒▒▒▒▒▒▒▒▒▒▒▒▒▒▒▒▒▒▒▒▒▒▒▒▒▒▒▒▒▒▒▒▒▒▒▒▒▒▒▒▒▒▒▒▒
내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안타까운 사연(?)을 남겨주신 벗님을 위해 조금 덧붙이려고 한다. 사실 뭐 내가 컴퓨터 전문가도 아니고 또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 한 것 가지고 다른 사람의 컴퓨터 에러 문제까지 다 살펴야 할 의무는 없으나 그냥 그 답답한 마음을 알기에 약간의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서 블로그 글 A/S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참 별 거 다 한다..^ ^)
유랑소녀 님이 추가 댓글이 없어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윈도우가 XP SP1(서비스팩 초창기 버전) 이전 버전을 쓰고 있다면 제일 먼저 윈도우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상황일 테고(포맷을 했다고 하니 윈도우를 새로 깔면서 어떤 버전을 깔았는지 그것부터 확인해야 함), 그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Award 바이오스'를 쓰는 컴퓨터라서 위에 설명한 것과 그림이 달라서 못 찾는 것일 수 있겠다고 추측이 된다.(컴맹이라 하시니 찾지 못할 수도 있을 듯하다. 바이오스란 것이 괜히 잘못 건드리면 또 귀찮은 일이 발생되기도 하니 함부로 만지기도 좀 그럴 수 있다.)
암튼 그래서 Award 바이오스를 쓰는 분들을 위해 약간만 덧붙인다. 다시 말하지만, 컴퓨터 종류나 바이오스 버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모든 분들에게 다 도움이 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최근 5년 이내에 산 컴퓨터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AMI 바이오스든 Award 바이오스든 십중팔구는 참고가 될 것이다.
어워드 바이오스 초기화면이다. 구조가 좀 다를 뿐, 별 건 없다. USB관련 설정은 위에서 4번째에 있는 'Integrated Peripherals'로 들어가면 된다.
'Integrated Peripherals'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항목들이 뜨는데, 그중 두 번째 'Onboard Device'로 엔터를 치고 들어간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USB 2.0 Controller'가 있다. 당연히 'Enabled'로 되어 있어야 한다. 'Disabled'로 되어 있으면 나처럼 고생하는 것이니 'Enabled'로 바꿔야 한다.^ ^
(( 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블로그 글 A/S'를 마칩니다. -.-; ))
《추가》
밑에 <아힘들다>님이 댓글로 달아주신 내용입니다.
메인보드에 USB케이블을 똑바로 꽂지 않으면 바이오스의 USB Controller가 안 뜬다고 하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힘들다>님도 고생하셨군요. 이름만 봐도..^ ^
혹시나 싶어서,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USB와 오디오 케이블 설정 그림을 덧붙입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저도 예전에 어디서 퍼온 건데, 출처를 몰라서 그냥..^ ^)
전면패널 오디오 점퍼 설정
전면패널 USB 점퍼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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