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는 민주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의 하나다. 검찰에 기소권이 있는 것과 똑같이 언론에게는 보도를 할 권리가 있다. 명백히 거짓으로 드러났거나 상업적인 의도, 기타 언론윤리에 어긋나는 내용만 아니라면 일단 보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여부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나중에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언론이 보도를 할 수 없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특히나 사회 정의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감을 가져야만 하는 공중파 방송은 이론의 여지가 없이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만약 그러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책임감조차 가지지 않는다면 왜 시청료라는 이름으로 세금처럼 강제적으로 내 돈을 갈취해가나. 공영방송은 양심에 대한 책임은 몰라도 돈에 대한 책임이라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이라도 탑재하란 말이다.
지난 17일 밤 방송되기로 돼있던 문화방송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불방되었다. 방송시간 2시간 여를 앞두고 긴급히 불방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문화방송 사장이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불방시킨 이유는 미루어 짐작이 가는 바이다. 각하께서 필생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대운하) 사업에 흠을 낼 수 있는 내용이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되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로 방송이 된다면 문화방송 김 모 사장은 방송이 끝나자 마자 푸른기와집으로 끌려가서 쪼인트를 개같이 까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작 방송 프로그램 하나가 뭐기에 공영방송 사장님께서 그리도 벌벌 떠는 것인가. 방송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보지 아니 하였으니 알 수는 없으나 언론(한겨레)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소규모 자연형 보 설치를 중심으로 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운하를 닮은 대형 보 건설 위주의 마스터플랜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참여한 ‘비밀팀’이 개입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말인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그리고 정부와 국토부가 강변하는) 치수와 수질개선을 위한 보 건설 계획을, 대운하를 위한 보로 설계변경할 것을 압박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직된 '비밀팀'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뭐 이 사실이야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고 새로울 것도 없다. 각하께서 4대강 사업을 하실 때 고작 물관리하고 상수도 좀 끌어먹자고 이 엄청난 역사를 하시는 것이 아닌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운하 안 할 거면 뭐하러 이런 미친 짓을 하겠는가. 대운하의 전제 없이 순수하게(?)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한다면 그거야 말로 대운하 하는 것보다 더 미친 짓이 되는 것이다.
아무려나, 각하께서는 원대한 계획 아래 주도면밀하게 강바닥을 맛사지(!)하고 계시고, 이러한 일급비밀(?)은 천한 국민들이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물며 문화방송 같은 각하의 명령권 아래에 있는 아랫것들이 이것을 까발려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이다. 함부로 이와같은 사실을 방송으로 떠들었다가는 그날로 문화방송 사장은 푸른기와집에 불려가 각하의 각별한 은혜를 입을 것이고 약 한달간 정강이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 신세를 져야할 것이다. 쪼인트에 각하의 은혜를 넘치도록 받게 될 테니까.
진실과 정의는 이제 이 나라에 살지 않는다. 남의 나라 얘기가 돼버린 것이다. 이 훌륭한 나라에는 이제 각하의 은혜만이 넘쳐난다. 봐도 본 척하면 안 되고, 들어도 들은 척하면 안 된다. 어제 9시 뉴스를 보니, 뉴스위크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선정한 '세계의 존경받는 지도자 10인'에 각하가 포함되셨다고 개나발을 불어대더라. 이제 대한민국 방송언론의 관심은 각하의 뛰어난 영도력이 세계를 감읍시키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데에만 몰빵되어 있는 듯하다. 땡전뉴스의 유구한 전통이 21세기에 땡박뉴스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훌륭한 방송문화의 전통이 아닐손가.
다 좋다. 그래, 그렇게 충성스럽게 살아라. 진실과 정의 따위가 다 무엇이란 말이냐. 각하의 은총을 찬송한대서 하늘이 무너지겠느냐, 땅이 꺼지겠느냐. 다만, 준공영방송이라 하는 M사와 공영방송 K사에게 분명히 말하노니, 우리 인간적으로 시청료는 받지 말자. 각하의, 각하에 의한, 각하를 위한 방송에 왜 내가 돈을 내어야 하는가. 각하 개인방송하는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하는가 말이다. 돈 많은 대기업 사장출신 각하한테 받아라. 그게 옳지 않겠는가. 치킨집 이름하고 비슷한 금융회사로 사기쳐서 번 돈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즐~
Myungbak Broadcasting Corporation !
지난 17일 밤 방송되기로 돼있던 문화방송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불방되었다. 방송시간 2시간 여를 앞두고 긴급히 불방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문화방송 사장이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불방시킨 이유는 미루어 짐작이 가는 바이다. 각하께서 필생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대운하) 사업에 흠을 낼 수 있는 내용이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되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로 방송이 된다면 문화방송 김 모 사장은 방송이 끝나자 마자 푸른기와집으로 끌려가서 쪼인트를 개같이 까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작 방송 프로그램 하나가 뭐기에 공영방송 사장님께서 그리도 벌벌 떠는 것인가. 방송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보지 아니 하였으니 알 수는 없으나 언론(한겨레)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소규모 자연형 보 설치를 중심으로 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운하를 닮은 대형 보 건설 위주의 마스터플랜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참여한 ‘비밀팀’이 개입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말인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그리고 정부와 국토부가 강변하는) 치수와 수질개선을 위한 보 건설 계획을, 대운하를 위한 보로 설계변경할 것을 압박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직된 '비밀팀'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뭐 이 사실이야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고 새로울 것도 없다. 각하께서 4대강 사업을 하실 때 고작 물관리하고 상수도 좀 끌어먹자고 이 엄청난 역사를 하시는 것이 아닌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운하 안 할 거면 뭐하러 이런 미친 짓을 하겠는가. 대운하의 전제 없이 순수하게(?)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한다면 그거야 말로 대운하 하는 것보다 더 미친 짓이 되는 것이다.
아무려나, 각하께서는 원대한 계획 아래 주도면밀하게 강바닥을 맛사지(!)하고 계시고, 이러한 일급비밀(?)은 천한 국민들이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물며 문화방송 같은 각하의 명령권 아래에 있는 아랫것들이 이것을 까발려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이다. 함부로 이와같은 사실을 방송으로 떠들었다가는 그날로 문화방송 사장은 푸른기와집에 불려가 각하의 각별한 은혜를 입을 것이고 약 한달간 정강이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 신세를 져야할 것이다. 쪼인트에 각하의 은혜를 넘치도록 받게 될 테니까.
진실과 정의는 이제 이 나라에 살지 않는다. 남의 나라 얘기가 돼버린 것이다. 이 훌륭한 나라에는 이제 각하의 은혜만이 넘쳐난다. 봐도 본 척하면 안 되고, 들어도 들은 척하면 안 된다. 어제 9시 뉴스를 보니, 뉴스위크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선정한 '세계의 존경받는 지도자 10인'에 각하가 포함되셨다고 개나발을 불어대더라. 이제 대한민국 방송언론의 관심은 각하의 뛰어난 영도력이 세계를 감읍시키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데에만 몰빵되어 있는 듯하다. 땡전뉴스의 유구한 전통이 21세기에 땡박뉴스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훌륭한 방송문화의 전통이 아닐손가.
다 좋다. 그래, 그렇게 충성스럽게 살아라. 진실과 정의 따위가 다 무엇이란 말이냐. 각하의 은총을 찬송한대서 하늘이 무너지겠느냐, 땅이 꺼지겠느냐. 다만, 준공영방송이라 하는 M사와 공영방송 K사에게 분명히 말하노니, 우리 인간적으로 시청료는 받지 말자. 각하의, 각하에 의한, 각하를 위한 방송에 왜 내가 돈을 내어야 하는가. 각하 개인방송하는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하는가 말이다. 돈 많은 대기업 사장출신 각하한테 받아라. 그게 옳지 않겠는가. 치킨집 이름하고 비슷한 금융회사로 사기쳐서 번 돈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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