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옥세설(褐玉世說)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티브 잡스, 시대의 거인을 떠나보내야 한다.. 예상하고 있던 일이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쓸쓸함과 아쉬움과 안타까움 등등 온갖 복잡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데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전략가이자 또한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린 것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데 천부적 자질을 타고난 희대의 몽상가. 그는 이 시대의 매우 매력적인 천재 중 한명이었다.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린 천재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는 후다닥 모든 것을 보여주고 홀연히 떠나갔다.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그 괴벽과 굴곡진 인생 그리고 도저히 떨쳐버리기 힘든 마력의 물건들.. 그는 여느 모로 보나 한편의 드라마틱한 영화와 같은 삶의 족적을 남기고 훌훌 이 바닥을 뜬 것이다. 전설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므로, 그의 삶의 궤적도 전설로 남을지 모를 일이다. 어떻게 보든.. 더보기 스티브 잡스의 은퇴를 바라보며..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한다. 내부 사정이야 알 길이 없지만 아마도 건강상태가 회복되지 않는 수준인 듯하다. 일찍이 예상되어 왔던 일이기는 하지만 조금 아쉽고, 조금 안타깝고,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내가 애플 주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애플에 뭐 하나 연줄이 닿아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찌됐든 아마도 인류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했던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의 퇴장을 보는 감상은 왠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것이다. 누구라도, 삶이 꺾이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세상을 얻을 순 있지만 가져갈 순 없고, 혼자 떠나야 한다. 무대가 화려할수록 내려오는 발길은 쓸쓸하기만 하다. 나도 한때 잡스 덕분에 먹고 살았다. 그래서 더 스산한 감정이 드는 것인지.. 어찌됐든, 이 잡스란 문제적 .. 더보기 훈련탄 폭발사고 뉴스를 보고 문득 생각난 것 경기도의 한 육군부대에서, 쓰다 남은 폭파용 훈련탄을 땅에 묻다가 폭발사고가 나서 사병 한 명이 완전 실명하고 한 명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는 뉴스를 보았다. 감사가 나올 때가 되자 남은 탄을 처리하지 못해 문책당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땅에 매몰하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 한다. 뉴스를 보는 순간, '아직도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그와 관련된 기억이 내 기억 속에도 한 조각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졌던 그 일이, 뉴스를 보면서 문득 생각났다. 나는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강원도이고 최전방 부대라는 것만 빼면 지극히 평범한 군생활을 했다. 육군 보병부대의 소총수로, 지극~히 평범하고 흔한 군바리 생활을 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경험한 것은 철책.. 더보기 블로그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간 후 느낀 것들.. 주말에 글을 하나 올렸다. 평소하던 대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주절주절 늘어놓은 다음 대충 정리해서 올렸는데 그게 사단이 될 줄 몰랐다. ^ ^ 문득 다시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난데없이 방문자수가 폭증하고 댓글이 줄을 잇길래 뭔일인가 하고 봤더니 내가 쓴 글이 다음 메인에 뜬 거였다. 글이 포털 메인에 뜬다는 것은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럴 땐 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내 개인 공간에 사람들이 찾아와주는 것은 고맙고 좋은 일이기는 하나 너무 많은 관심을 받게 되다보니 사실 좀 당황스러움이 앞섰다. 난 평소 시사 쪽의 주제로 글을 많이 쓰는 편이고 남들 듣기 좋은 소리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소리 위주로 막 쓰는 스타일이.. 더보기 나를 전율시킨 치명적 마력, 임재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는 가수다'가 재개되었다. 불행히도 나는 본방을 사수하지 못하고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도 그렇고, 발달된 통신기술의 힘을 빌어 뒤늦게 보게 되었다. TV 쇼프로를 애써 찾아서 보는 경우가 극히 드문 내가 이렇게 열심히 챙겨 보는 것은 그만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들이는 공력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5월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나는 가수다'는 임재범의 존재감으로 인해 '꼭 봐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격상되었다. 대부분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의 어른들이 나와서 애들같은 유치한 장난을 해대는 외박 프로그램은 이제 안 봐도 되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미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사실 여전히 결정.. 더보기 「신공항 백지화 특별회견」에 대한 대답 입만 열면 국익 운운하는데, 진짜 국익을 위한다면 당장 대통령 자리 물러나시오. 그게 현시점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길이오. "대통령 한사람 편하자고 국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고 다음 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이런 사업을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다" 캬~ 좋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오, 그 좋은 말이 왜 대운하에는 적용 안 되는 거요? 거 참 편리한 사고방식이외다. 그 유연한 두뇌구조가 참 부럽소. 언제부터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 그렇게 책임감을 가지시게 됐는지?... 그리고 그 대단한 책임감은 왜 지 편할 때만 발휘되시는지 참 궁금하외다. 끌끌... 신공항이든 지랄공항이든 그따위 것 하든 말든 상관없으나, 뭘 좀 할 때는 제발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야 할 것 아닌가 말이오. 그동안 몇 년 동안.. 더보기 팬택은 태블릿PC를 만들지 않으면 된다 동종업계를 절망시킨 iPad2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애플을 까고 나섰다. 팬택도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나보다. 심히 많이 그리고 괴롭게 아이패드2의 출시를 바라본 심정을 모를 바는 아니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찌질거리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건 뭐 전략도 아니고 업계에 대한 충심의 고언으로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일단, 박 부회장이 동원한 언설들을 한번 살펴보자. "살인적 가격, 독점, 시장교란" 뭐 이런 살벌한 단어들이 동원됐다. 하나, 유감스럽게도 이 모든 것들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그렇게 느낄 뿐'인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들고나오면서 태블릿PC 시장이라는 것을 만들어 냈다. 유념할 것은, 애플이.. 더보기 응수타진의 한 수를 놓고 사라진 '나는 가수다' 담당PD가 교체되고 프로그램은 기약 없는 잠정중단 상태를 선언한 상태에서 방송된 마지막(?) 방송을 봤다. 일부러 봤다. 어떻게 하나.. 싶어서. 과연, M사에서 내놓은 답지는 응수타진이었다. 슬쩍 던져놓고는 '어떻게 할 거요?'하고 간을 보는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닥 달갑지 않은 수인데, 뭐 입장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사단도 심한 사단이 나서 상태가 이렇게까지 꼬여버린 상황에서, 이거 뭐 진짜 시쳇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M사가 내놓을 수 있는 수라는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그냥 발을 빼는 것은 명색이 공중파 방송에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이고 그렇다고 모른체 생까고 가자니 PD 갈고 소문은 소문대로 더럽게 나고.. 영 모양 안나게 된 것이다. 일단 대충 수습하고 한 회 .. 더보기 이명박은 지금이라도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 천안함이 원인 모를(누군가에 의해 은폐되어 알려지지 않은) 사고로 차디찬 서해바다에 해군장병 46명과 함께 가라앉은지 1년이 지났다. 누군가에겐 슬픔으로, 누군가에겐 안타까움으로, 또 누군가에겐 분노로 기억된 365일이 지났다. 그 동안 누군가는 '1번' 장사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고, 온전한 정신을 가진 많은 이들은 21세기의 대한민국이 보여준 젖비린내 나는 현실에 경악하고 또 절망했다. 과연 진실은 인간의 절대적인 이성의 보루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필요한 자들의 남루한 손바닥 위에 있을 뿐임을 처절하게 깨닫는 시간이었다. 진실과 정의는 존재하는가? 적어도 지난 1년 대한민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더럽고 추악한 자들의 목불인견 블랙코메디만이 세상에 가득했다. 웃기지도 않는 저질 코메디를 억지로 .. 더보기 '나는 가수다' 사태, PD급 가수의 오버가 빚은 참사 김건모에 이소라에.. 쌀집아저씨까지 경질됐다는 둥.. 하도 말들이 많아서, 도대체 뭘 가지고 그러나.. 하고 하도 궁금해서, '나는 가수다' 지난주 편을 봤다.. TV프로그램 이런 거 애써 다시 보는 스타일 아닌데 쩝.. 어쩌다.. 이거 좀 난감한데, 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젠장.. 낚인건가?.. 뭐 이왕 입을 뗀 김에.. 지난 프로 다운 받아서 다시 본 노고가 아까워서.. 간단히 시청소감(?)을 남기려고 한다. 일단, 참가 가수들이 추첨곡을 들고 진검승부를 벌인 이번 편을 보고 난 소감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논란의 핵심은 잠시 제쳐두고) '가수였구나..' 하고 생각한 사람 한 명과, 잘 몰랐는데 '다시 보게 된' 사람 두 명이 매우 인상 깊었다는 것을 먼저 말해야 겠다. 그런 측면에서,..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